간만에 학교에 가다...

지난 금요일 날... 어머니가 횟집을 하는 후배 P집에

다른 후배 J와...P 친구 JJ와 나... 이렇게 셋이 놀러갔다.

나야 바쁜거 끝났으니까...

또 토욜날 쉬니까... 그날 작정하고 마셨다....

후배 P, P친구 JJ, 후배 J, P네 집에서 알바하는 후배 H...

새벽 서너시까지 마시고 다른 애들 다 집에 보내고...

남자후배인 J와 찜질방에서 두세시간 자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계속 비가 왔다...

결국... 일찍 인라인 타려던 것을 포기하고 후배 J를 회사에 데려다주고

어차피.. .학교에서 다른 후배들이랑 약속이 있었기에...

간만에 학교로 향했다....

아직 비가 내리고 있는 와중에...

너무 아침 일찍이어서 그런지 학교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기말고사 마지막 주 토요일이어서 그랬나...

게시판을 둘러봤다....

여전히.... 뜨거운 게시판... 그러나 예전처럼... 그리 호응이 없을 수 밖에 없는 게시판...

4년전... 6.15 공동선언이 있던 해의 사진....

그리고 오른쪽 구석에...

2년전... 미선효순의 죽음.....

여전히.. .학교당국과 학생들이 싸우고 있구나.. 왜????

....

그래.... 힘이 없다면 싸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학교 당국과 학생들... 누가 힘이 없을까....

그러나.. 예전에 내가 알던 총여학생회라면...

그리고 아직도 그런 길을 가고 있다라면...

그래... 싸워 쟁취해라... 후배들아.. 너희들의 권력을...

너희들의 사상을 위해...

흠.... 좋은 느낌이 압도적이구나....

탐폰도 쓰나???

팬티라이너는 어떤거였지?? ㅡㅡ;;

이건 좀 부끄럽네...

내가 다니던 동아리... 앞에서 혹시나 해서 문을 열어봤는데.....

저놈들이 있었군..

분명 밤새 시험공부 하다가 잠이 들었다고 생각할께... 얘들아...

소주병 안찍혔지??? ('' )( .. )( ..)( '')

예전에 농활이 뭐냐고 물었을 때.... 대부분 농촌 봉사활동이라고 대답했었지... 나조차도...

대학다닐때 농활은 딱 한번밖에 안갔었지...

방학때마다 시골 가서 일을 도와드리던지...

학비를 벌기 위해 한번은 서울에서... 한번은 천안에서... 한번은 동해에서....

그렇게 노가다를 뛰러 가야 했지...

그러다가 마지막 학년에 학생회를 하면서...

그때 따라갔었지..

처음부터 참여하진 못했고.... 중간부터 참여했는데...

어찌 된게 대부분... 낫질을 못하더라고..

알고보니 군대 갔다온 복학생들이 별로 없었던거야...

흘흘.... 낫질 덕분에 마을 형님들에게 인정받은건 기뻤는데...

술은.... 커헉...

ㅜㅜ

학교는.... 아직도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어

그래서 꾸준히 학교에 들리는 건지도 모르지...

언젠가는 들리지 않을 곳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기억이란게 쉽게 잊혀지지는 안잖아..

추억이란게 그리 쉽게 사라지지는 안잖아...

가끔 바뻐서 기억 못하고 살 뿐...

아직도 후배들에게 가르쳐주고, 배우고 싶은것들도 많고

아직도 교수님들에게 배우고, 내가 배운 것들을 어떻게 사회에서 써먹었는지 알려주고 싶은 것도 많고

아직도 공부가 아닌 노는 것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

대학이란 곳...

바닥에 깔려 있는 것들이 보석이고 먹을 것들이야...

선배는... 교수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지... 어떻게 얻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아...

그런데 언제까지 가져다 주길 바라고 있고 떠먹여 주길 바라고 있니...

라고....

후후후...

나도 아직까지 줍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