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하룬과 이야기 바다

2006. 4. 21. 14:14
하룬과 이야기 바다 / 살만 루시디 / 김석희 / 도서출판 달리 / 2005 / 9,000원
살만 루시디는 '악마의 시'를 발표함으로써 이슬람 세계의 공적으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아
암살을 피해 숨어다녔던 유명한 작가다. 그 은둔의 시기에 쓴 책이 이 '하룬과 이야기 바다'이다.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로 지은 것이라서 동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 읽을 땐, 그냥 어른 동화라는 생각으로 읽어나갔다.
이 전에 읽은 '공중 그네'와는 다르다.
공중그네 는 성인을 위한 우화의 형식을 띠고 있으나 '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아이를 위한 동화 형식을 띠고 있다.
번역가 김석희 씨의 말에 의하면
'(중략)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언론의 자유, 창작의 자유에 대한 우화로 읽힙니다.
(중략) 소설때문에 목숨의 위협까지 받아야 했던 그로서는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절규요
항변이었을 것입니다.'
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그런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다보니, 미야자끼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모험'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오히려, 그 애니메이션보다 이 책이 더욱 더 신나고 두근거리고 흥미진진하고 긴박하게 느껴진다.
머리 속으로 하룬이 겪는 모험이 영화처럼 스쳐지나간다.
어떻게 이러한 작품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게 되었을까~
이 작품이 영화로든, 아니면 애니메이션이든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공전의 히트를 칠 것 같기도 하다.
과연 이야기 바다의 존재들이 어떻게 그려질지는 궁금하지만...
이번에 이 책은 누구를 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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