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가 생기고, 휴대폰이 생긴 이래 시계를 거의 사용하지 않다가
2년 전부터인가 3년전인가 자전거 여행때문에 시계를 다시 차고 다녔다.
1~2만원짜리 전자시계를 차다가 비에 젖어 작동불능에 빠진 이후
작년에 16만원이란 거금을 들여서 제대로 된 시계를 샀다.
3년만에 처음으로 손목이 허전하다.
아침에 시계를 찾았는데 어디다 뒀는지 보이질 않는다.
출근하면서 손목을 한번 들여다보고
화장실에서 손목을 한번 들여다보고
일하다가도 손목을 한번 들여다본다.
왼쪽 팔이 갑자기 가벼워진 느낌이다.
집에 가서 샅샅이 뒤져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