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다시 느끼는 바람.

2005. 12. 1. 10:42
지난 8월 6일을 끝으로 자전거를 분해하여 제주도에서 인천까지 가져왔다.
그리고 3주 전까지 창고에 들어가 있었다.
3주 전,
아는 분에게 공구를 빌려서 맥주 한잔 먹고 자전거를 다시 조립했다.
바퀴와, 체인과, 핸들과..... 페달을 조립하고 나니...
얼래? 고무 링 하나와 무슨 부품 하나가 남는다.
에라.. 모르겠다.
바퀴를 만져봤더니 바람이 빠져있다.
자전거 펌프야 있으나, 이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용이 아니라 차바퀴용이다.
에효...
그러다가 지난 주 신청한 차바퀴용 펌프가 어제 왔다.
그리고 신나게 펌프를 밟아 바람을 넣는다.
그리고 오늘 아침.
아스팔트가 약간 젖어 있다.
비나 눈이 온다고 했는데.. 아직일까?
흠...
괜찮아... 이정도면...
그래... 8월 6일 이후로... 4달만에 다시 자전거를 타보는구나.
으스스 춥다 추워...
장갑 속으로 바람이 들어오네...
역시 겨울엔 가죽장갑이 최곤데....
음.. 올해는 사줄 사람이 없으니...... 어디서 사야 하지???
웃~!!
이 차갑고 시원한 바람...
드디어 얼마만에 만나는 거냐....
후훗..
손끝으로 느껴지는 차가움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으슬으슬한 느낌의 차가움이 공기를 타고 바람이 된다.
내가 바람을 만드는 것인가?
얼굴 전체로 퍼지는 바람의 촉감. 어디에 비할 데 있으랴...
그리고 숨쉴 때 마다 폐 깊숙히 아침의 시원한 공기가 전날의 찌든 때를 다시한번 씻어줄라나?
겨울이 되면
추운건 당연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싶은걸...
무슨 배짱이냐....
ㅎㅎㅎㅎ
사족 : 출근길이 너무 짧구나.
걸어서 10분 이상 걸리던 길이... 자전거 타니 5분, 아니 3분도 안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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