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울산에서 늦게까지 먹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포항으로 향했다.


그런데 왜 찜질방에서 눈 뜨니 포항이 아니라 경주인거냐... ㅡ_ㅡ


결국 경주에서 아침에 다시 버스를 타고 포항으로 왔고,

포항에 도착하자마자 구룡포 가는 버스가 와서 바로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구룡포항에 도착.

오늘의 목적지인 전복물회집으로 향한다.


9시 반.

아직 장사를 안하고... 10시에 오픈한다고 하는데...


구룡포 앞 바다를 보며 기다린다.

조용하고... 역시 동해라 물 참 깨끗하다.











기다렸다가 들어가니 그래도 머뭇거린다.






물회 하나와 죽 하나를 시켰는데...

양이 많다고 하나만 먹으란다.


결국 물회 하나로 통일하고.... 2층에 올라가 기다리는데...

어라? 서비스로 죽 조금 주시네. 올ㅋ. 

물회와 죽 먹고 싶어 혼자서 큰 배낭 메고 후줄근한(경상도 말로 추리한) 모습으로 구걸하니 가여이 여기셔서 주셨나보다.












일단 나온 물회.

물이 가득 있는 줄 알았더니.. 아니다.














서비스 전복죽.








육회에 비벼먹을 국수와 미역줄거리.






이건.... 전복죽용 반찬.






이건 육회용 반찬.









전복을 잘게 썰어 야채위에 놓고 김가루를 뿌려 나온다.

그리고 육회용 초장을 뿌린다.


그리고 따라나온 국수를 넣고 비빈다.











어라??? 다 어디갔지???








죽도 어느새 깨끗이 비워졌다.












사장님... 

뭔가 부족했어요.

담에는 꼭 물회하고 죽 각각 하나씩 시켜서 먹을래요.





기분 좋게 먹고 난 후 거리 구경하다.

일본인거리.

가슴 아픈 곳이지만 이런 역사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한다.



거리 전체는 아니지만 몇몇 집들을 보면 정말 일본 거리 같아 보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여명의 눈동자도  찍었다고 하니...



















아점 먹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산책 몇 분 했다고 다시 먹거리가 끌리는가.


대게를 먹어본지 너무 오래 되어서 이번에는 기어코 먹어보자 결심.

비싸도 할 수 없지.

앞으로 2~3년간은 먹지 못할테니까..



수협쪽으로 가서

대게 파는 곳으로 가서 대게 주문.

바로 현장에서 쪄서 2층으로 올려준단다. 


2층 건어물 파는 곳 안에 테이블이 있는데

야외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하나 있어서 양해를 구하고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가져다 준 대게.






이렇게 발라서 

먹는다.











다 먹었다.










햇살이 따뜻해서 의자에 앉아 한숨 자고... 일어나


비닐에 쓰레기 담아서 쟁반과 같이 반납.




영일대쪽 아는 사람 만나 빽다방에서 커피한잔 한 후

시간에 맞춰 포항역으로 간다.






해가 진다.







엄청 빡센 1박 2일의 여행이 끝났다.


생각보다 재밌었다.


혼자면 대중교통으로... 같이면 차를 가지고 오는게 좋을 듯.





p.s. 여행경비가 장난 아니네...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