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토리노의 말

色+樂2012. 3. 2. 11:33

다른데서 개봉하는 곳이 없어
아트하우스 모모까지 가서 보고 왔습니다.
(이대에 가본적은 처음이네요.ㅎ)



영화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검은 화면과 묵음의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화면에 (제가) 알 수 없는 글들이 써지고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그리고 갑자기 시작된 엄청난 화면과 소리, 그 모습에 압도당합니다.
그 숨막힘을 몇분동안 따라가다 겨우 한숨을 쉬면 한동안의 정적 속에 움직임만을 따라갑니다.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피곤했는지 몇 번을 졸았습니다.
하지만, 스크린의 영상과 폭풍의 음향, 그리고 지속되는 아찔한 음악은 충격이었습니다.

이 감독의 작품을 본적이 없는 터라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는데
그런 식으로 롱테이크가 이뤄지리라 생각도 못했고
그런 식으로 대상의 배치가 이뤄지리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런 식의 롱테이크와 이에 따른 대상의 배치는 처음보는 형식이라 꽤 충격이었습니다.
카메라의 이동이 그런식으로 쓰여질 수 있다니... 
(크로니클에서 보여준 영상을 보면서 신기하네 했는데... 이 영화 보고는 그 생각 접었습니다.)

보다가 졸다가 졸음을 깨고 화면을 보다가 그 영상에 충격을 받고 
그러다가 또 살짝 졸고 깨고 영상에 충격을 받길 여러번...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이 지나고 3일째가 되어서야 '아~ 저렇게 되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2일이 지나고 마지막 날의 장면을 보면서 마지막 30분은 그냥 하아.....

결국 보면서 엄청 고통스럽고 엄청 피곤하고 힘든 2시간 반이 지났습니다.
휴우.... 이 감독님의 작품은 저와는 맞지 않는건지...
제가 그날따라 피곤해서였는지... 

아무튼, 희안한 경험이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다른 분의 제대로 된 글은 DP의 풍류도인님 글 참조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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