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어제 저녁에 걸려온 동생의 전화
"형아~ 준비 해래이~"
"왜?"
"오늘 내일 한단다~"
"예정일이 12월이라매?"
"12월 19일. 근데 오늘 병원 검사하러 왔더니 자궁이 벌써 4cm 열렸대~"
"허그야? 벌써?"
"남들을 그정도 열리면 아파 죽는다고 그러는데, 주여이는 안그래"
"참~나~.. 뭐 그 전에 아슬아슬한적 많이 있었는데... 정작 아 낳는건 쑴풍인갑다~"
"흘... 글게... 형아~ 술먹지 마래이~"
"알았따."
그리고 새벽 두시 40분
"형아~ 한 시 오십일분에 태어났다~! 딸이다~!"
"그래? 머리 크나?"
" ㅡㅡ;; 별로 안 커"
"그래? 축하한다~ 제수씨는?"
"정신 없지 뭐~
아버지는 울산에 계시니 못올라오시고, 어머니는 가게때문에 올라오시지 말라고 했다"
"임마~. 그래도 첫 손준데 엄니는 올라오시라고 그러지~"
" 가게 개업때문에 정신없는데 뭐. 월요일날 내려갈꺼니까 오시지 말라고 했다.
주여이네 부모님만 올라오실꺼라."
"알았다. 축하한다."
"주여이 바꿔줄께~ 지금 정신 없어서 통화는 못하니 목소리만 들어~"
"응~.... 여보세요? 제수씨~"
"응~...... 오빠......"
"축하해요~ 제수씨~ 고생했어~~~~"
"응~......"
"형아~ 나중에 전화해라~ 자래이~"
"그래~ 수고해라~"
그런데 새벽 두시 사십분에 전화하는 동생목소리도 떨렸습니다.
한시간동안 그나마 정신 차렸나봅니다.
이제 정말 삼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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