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서울이란 곳...

狂+色2006. 11. 27. 09:20
한밤중...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강한 가로등 조명을 받아 마지막 색을 보여주려는 나뭇잎들...




마지막 몸부림을 치면서 하나씩 둘씩 탈색되어가는 자연...
풍경....


이전 직장을 그만두면서 그렇게 서울을 벗어나려 했건만...
어찌된게 계속 서울에서만 있어야 할 듯...
서울의 하늘을 더이상 벗어날 순 없나?
서울의 하늘 아래는 깊어가는 겨울과는 전혀 상관없는 빛의 잔치
오히려 자연이 겨울로 탈색되어 갈 무렵 도시의 빛은 점점 더 강해지겠지


밤이 밤이 아닌 듯
낮이 낮이 아닌 듯
그렇게 잠시 카메라의 조정을 통해 조금이라도 빛을 줄여보지만...
빛을 줄이면 줄일수록 더욱 음흉해지는 도시의 불빛
문득 네팔에서의 환한 달빛과 별빛과 그에 비치는 설산의 모습이 그리워질 뿐....




싫어하는 삶이란 있을 수 없다
이것이 숙명이라면 저 전철에 몸을 싣는 것도 숙명일 것...


다만....
전철을 타고 항상 술마시러만 가지 않았으면...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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