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게스트하우스를 나온다.

짐을 다 챙기고.

약해진 빗줄기를 비해 정류장에 숨어있다가 버스가 와서 날름 탄다.


그리고 다시ㅣ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배낭을 보관소에 맡기고 바로 건너편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탄다.


오전에 갈 곳은 3대천왕에 나왔던 그 국수집.

장수물식당


점심이 다가오는 터라 사람들 많을까봐 빨리 갔는데 대기자는 생각보다는 많이 없다.


비가 와서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들어온다.









그리고 앉자 마자 1그릇 주문.

소주 하얀거도 같이.


그리고 나온 깍두기와 김치를 먹는데, 깍두기가 좋다.

그리고 고기 한점.


고기 한점이 일품이다!!!!



그리고 국수가 나왔는데, 고춧가루가 너무 많이 있는 거 같아 순수한 국물맛을 먹기 위해 고춧가루를 좀 덜어내고...

국물을 마셨는데...


굉장하구나. 이게 고기국수의 국물이구나.

제주도 10년을 다니면서 처음 먹어본 고기국수.


면보다는 고기가 일품이었다.









어느정도 먹다가 덜어낸 고춧가루를 넣어보니, 맛이 좀 떨어진다.

중면의 특유의 맛이 처음에는 따로 노는 듯 했는데, 먹다보니 국물과 잘 어울리는 듯 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직 중면이 입에 맛지 않는다.

밀가루를 잘 먹지 않은지 오래라...



고기는 식으니 맛이 급격히 떨어진다.

따뜻할 때 먹는게 좋음.


수육 비계가 최고.









그래서 살코기는 한 점 남았음. ㅡ_ㅡ

소주 마지막 한잔으로 끝.








택시를 타고 제주민속5일장 가서 구경.






5일장은 오랜만인데,

배가 이미 불러서 먹고싶은 걸 못먹은게 아쉽.








도두항 근처 카페로 슬슬 걸어가는데 비는 엄청 내리고

해안도로를 걷는데 비바람에 우산은 뒤집히고...


무인카페라고 갔더니 중국 관광객들이 득실거리고...

2층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어머님들이 많고...



결국 오후 카페 산책은 실패.

역시 나는 카페랑은 맞지 않나봄.





터미널쪽으로 돌아와 근처 게스트하우스를 잡고

저녁을 먹으려 나갔는데...

먹고자 하던 음식을 하는 식당들은 죄다 일요일 영업을 안하네... ㅡ_ㅡ


어쩔 수 없이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혼자 식사를 하고..

많이 느끼해서 밀면도 비빔으로 하나 먹고...

만두까지 먹으니...


배는 터질 듯 하고..

6시밖에 안되었는데 졸리고.... 







결국 숙소로 돌아와 씻고 8시부터 잤던가?


누가 들어오던지 말던지 잠만 계속 쿨쿨쿨쿨


12시를 넘어서는 자다깨다를 반복.


첫 비행기로 서울 가야 하니 새벽에 일찍 일어나 씻고 준비하고 5시에 숙소를 나옴.


공항에서 첫 비행기 지연출발... 젠장...


뭐, 그래도 아래와 같이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











이젠 나이가 들어서인지

여행도 빡세게 하는 것 보다는 쉬엄쉬엄 하는구나...




상반기에 한번 더 갈 예정.



2016년 첫 번째 제주도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