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을 하고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엘레베이터 보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계단을 타고
터벅터벅 걸어 올라간다.
그리고 6층에서 푸른 하늘과 빨간 놓을과 그 사이에 놓인 노란 구름을 보고
저 멀리 공터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세팍타크로를 하는 것을 구경한다.
너무도 한가한 상태
바람과 운동경기 소리와 저 멀리 들리는 차의 경적소리
그리고 어느 한순간
이 풍경이 영원히 멈추면 좋겠다는 그런 소년의 마음으로 잠시 돌아갔다가
뿌연 담배연기에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돌린다.
잠시 후
그 장소는 어느새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운동하는 그들도 사라지고
찰나의 시간도
소년의 꿈도
.
.
.
담배연기를 어두운 하늘로 뿜으며
산능선 너머로 빨리 둥근 달이 떠오르길 기다리며
잠시 후 다시 한번 나와볼까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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