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주간의 일기예보에 신경을 많이 썼었다.
그러다보니 나름대로 기상청 홈페이지까지 들어가서 보기도 하고...
뉴스에서는 일기예보 나오는 부분을 열심히 보고...
먼저 지난 4월 29일 회사 야유회.
사람들이 다 비온다고 가지 말자고 했다.
이날의 비올 확률은 오전 40%, 오후 60%, 강수량 5mm 이하.
기상청에 가서 며칠간의 위성사진을 보고...
바람의 방향과, 지리적 위치(인천 및 관악산)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비 안온다에 올인~! 하고 무작정 회사 사람들을 끌고 갔었다.
빙고~!!
두번째. 지난 5월 6일 ~ 7일 1박 2일간의 일영유원지 모임.
일기예보는 5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6일은 하루종일 천둥번개와 강풍울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7일 오전까지 내리다가 오전부터 갠다고 하고...
원래 계획은 자전거를 타고 갔다 오는 것이었는데.... 가랑비도 아니고 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폭우라..
그러면 자전거 타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인천/서울/고양 이쪽은 한반도에서도 북서쪽에 위치하는 곳이고
이 시기의 한반도를 지나가는 바람은 편서풍의 영향을 받고 있고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기압골의 골이 짧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많고
그러다보니 비구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는 일들이 많아서....
6일 오후 2시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계속 비가 내리더라....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3시 쯤 나와서 차를 끌고 가는데...
고양시 쪽으로 들어가니 머얼리 북쪽 하늘의 구름색깔이 옅어진다.
5시쯤 일영유원지 안으로 도착하니 결국 비는 그치고...
저녁 7시에 축구를 하는데 어느새 하늘에 초승달이 떠있다.
술마시다 말고 1시쯤 나와 하늘을 보니 산골짜기 안에서 보는 하늘은 깜깜하면서도 맑은 어둠이다.
별들이 반짝이며 소리를 치는 듯 하다.
다음날 6시에 일어나 잠시 하늘을 보니 세상에.... 입이 쩌억 벌어질 정도로 파란 하늘...
결국 오전에 축구 한번 더 하면서 또 살이 탔다.
망할 일기예보.
앞으론 경기도 쪽만 아니라 전국을 돌아다녀야 하니...
일기예보를 예측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내가 이정도니... 기상청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대학 다닐 때 우스갯소리 하나.
통계학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의 친구분이 기상청 소장인가? 책임자로 들어가시고 난 후에...
" 그녀석이 기상청 맡은 이후로.... 일기예보가 맞은 적이 없어~!"
동감...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