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우리 室 사람 중 한명이 퇴사하기 때문에... 실 회식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회식 좋아한다.
그것이 좋은 것이던 나쁜 것이던...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 어딨겠는가.
다만... 그 자리의 분위기에 많이 편이 갈리겠지만..
그런데 그날은... 이상하게도 분위기가 이상했다.(표현 이상하다.)
기분이 은근슬쩍 나빠지기 시작하더니...
이거 위험하다 싶어... 더 취해야겠다 해서... 나중에 나온 냉면에도 소주 반병을 더 마셨다.
그래도 기분이 나빠졌었다.
이런... 원래 술 들어가면 기분 좋아지는데...
이 회식자리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다들 분위기 좋은거고..
떠날 사람이 아쉽긴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을리는 없는데..
왜?
어째서????
결국 회식자리에 나와서 2차 맥주한잔 하자고 붙드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먼저 가겠다고 나왔다.
하아...
그리고 택시를 타고는...
집으로 향한 것이 아니라 구월동으로 향했다.
그리고 정처없이 걷다가 들어간 바...
지난 1월 이후 석달만에 와 본 곳...
이상하게 손님이 없어서 바텐더 둘이 내 앞에 마주선다.
제트 하나 시키고 물과 음료와 낫쵸와 김을 먹으면서... 얘기를 많이 했다.
음... 좀 화가 풀렸던 것 같았다.
아...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때 이미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양주를 시켰으니 다 마시지 못했었지...
그래서 Keeping을 시켜놓고 나왔는데...
어제 다시 간 것이다.
그저... 사무실에 혼자 9시 반까지 남아 일하다가 집에 들어가려는데...
흠... 왠지... 술한잔 하고 싶은데... 그때 Keeping 해놓은 것이 문득 생각났다.
결국.. 또 혼자 가서 한시간 10분동안 나머지 반을 마시고... 집에 돌아왔다.
오랜만의 술마신 이야기다... 흐흐흐...
p.s
빨리 이 외로움에서 벗어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