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주먹이 운다!

2005. 4. 4. 12:17
내가 올해 꼭 봐야 하겠다고 마음먹은 영화 리스트
공공의 적2(지난번 봤음)
그때 그 사람들(아직 못봤음)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지난번 봤음)
네버랜드를 찾아서
스타워즈 에피소드3
배트맨 비긴즈
우주전쟁
킹콩
주먹이 운다(어제 봤음)
로봇
찰리와 초콜릿 공장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와 불의 잔
친절한 금자씨
태풍
남극일기
혈의 누
달콤한 인생(어제 봤음)
웰컴 투 동막골
극장전(기존 홍상수 작품들 보고 난 후...)
Cars(Pixar)
Kingdom of Heaven
(+ 말아톤 : 계획에는 없었으나 본 영화... 눈물 펑펑... ㅜㅜ)
==================================================================================
주먹이 운다와 달콤한 인생을 봤다.
연달아...
오랜만이다. 영화본건.... (2월 25일 보고 처음이군... 4월 3일 일욜날 봤으니... 휘유....)

'주먹이 운다'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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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먹이 운다
감독 : 류승완
주연 : 최민식, 류승범, 임원희, 천호진, 서혜린
장르 : 드라마, 액션
상영정보 : 2005년 4월 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제작/수입 : 시오 필름(주)
멀티미디어 : 포스터 뮤직비디오 메이킹필름 현장 인터뷰
줄거리 : ROUND OF 강태식 왕년엔 복싱스타. 지금은 매맞는 남자.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한때 아시안 게임 은메달리스트로 잘 나가던 태식, 현재 그는 길 ... 더보기
=> 무언가, 올드보이의 이미지가 너무 깊숙하게 박혀 있어서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일단 최민식이 나오는 영화라 그런지 올드보이에서 감옥에 갇히기 전의 오대수의 느낌이 강했다.
표현은 비슷하지만...(같은 인물이니까...) 오대수와는 달리 강태식은 '오늘도 대충 수습하고 살자'가 아니라 다시 일어서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물이다.
유상환은... 잘 어울리는 양아치이면서도 광기가 서린 감정표현에 서투른 어린아이다.
영화는 두 인물의 상황이 바닥에 다다르는 과정을 교차적으로 편집하여 보여준다.
한명은 돈을 훔치다 사람을 죽이고 감방에 들어갔더니 아버지가 죽는.... 할머니마저 중풍(짐작이다..... )으로 쓰러진 상태....
한명은... 무허가 공장이 불타고 사기당하고 매맞고 돈벌고 이혼당하고 아들에게는 버림받는 상태...
한명의 바닥은 비극과 비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가슴을 아릴 정도로 뭉클하게 불쌍하게 다가오지만...
다른 한명의 바닥은 보기에도 괴로울 정도로 뭉클하고 불쌍한 것이 아니라 파탄에 이르는
무얼까.... 답답하고 괴롭고.... 그렇다...
그리고 한번씩의 도전에 실패하고.... 다시 준비한다.
성공을 하기 위해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링 위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존재한다는 의미를 찾기 위해 링에 오른다.
이만큼 떨어진 바닥에서... 죽더라도 자신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다가온 신인왕전...
마지막 링에 오르기 전까지 둘 사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최종 결승전, 주먹을 부딪힌 순간 그들은 서로 자신이 된다.
이 영화를 보는 재미
하나, 올드보이의 괜찮은 조연들!
백실장인가 박실장이 형사로 초반에 나오고... 오달수가 깡패로 나오고.... 흐흐흐
둘, 류승범의 연기...
솔직히 품행제로나 아라한에서 본 코믹보다는...
이건 오랜만에 보는 정말로 고독한 늑대일까......
셋, 담배...
거칠게 잡아낸 화면 속에 두 사람이 각기 담배를 피우는데....
거... 참.... 둘 다 맛있게도 핀다.... 끄윽....
넷, 권투...
실제 MBC 아나운서가 등장하며...(성함은 모른다), 링 위에서 두 사람이 치고 박고 싸우는 장면이 그야말로 오랜만에 멋있는 권투경기를 보는 듯하다.
이종격투기가 맘에 들지 않는 나로서는.... 아나운서의 말 대로 모처럼의 진정한 스포츠를 보는 듯 하다.
다섯, 눈물...
울자... 울어.... 캔디가 아니다... 캔디는 될 수 없다.... 그러니 울자...
여섯, 음악...
음악은 별로 없다. 초반부터 건조하다.
막판에 나오는 음악.... 일본노래가사라 거슬리지만.... 그래도 좋다.
솔직히.... 달콤한 인생보다는 훨씬 좋았다.
기승전결도 나름대로 잘 짜여져 있었고
감동의 카타르시스로 눈물이 마구마구 흘러내렸다.
빌어먹을 최민식, 류승범... 연기 열라 잘한다.
류승완 감독... 편집 기술 뛰어나다...
영화는 거기서 멈춘다.
링 위의 결과에서 멈춘다.
그 뒤를 상상하는 것은 관객 마음이다.
그 뒤가 해피하던 새드하던...
무엇보다....
DVD가 나오면 꼭 사서 봐야겠다.
류승완 감독이야 아라한에서 보여준 것 처럼 DVD 매니아 급으로 만들테니...
별 걱정 안되지만...
이 영화... 오랜만에 대박좀 터뜨렸음 좋겠다.
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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