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배가 부른 상태로 밴댕이집을 나와 터 가든으로 향한다.

지난 해 11월에 전북 장수의 산을 타고 후배를 만나 여기 와서 굴물회를 먹은 적이 있었다.

(지난 글 참조 : 2014.11.08. 장안산(전북장수) )

 


이번에 오는 목적 중 하나는... 일행은 이 굴물회가 우선순위고, 나는 우럭지리가 우선순위다.

다른 일행은 아무것도 모르고 끌려온 터라... ㅎㅎㅎ





30분도 안되어 터가든 도착.

그냥 '터'라고 적혀 있기도 한데... 천북면 장은리를 찾으면 된다.





조만간 날이 따듯해지면 생국이 아니게 되니... 지금 아니면 언제 굴물회를 또 먹겠는가....

그런데 이미 아침 먹은지 얼마 안되었고... 조금 전에 벤댕이조림을 먹고 왔으니... 배가 너무 부르다.


원래대로라면.... 물회 하나에 각자 굴밥 하나씩을 먹어야 하는데.. 배가 불러서인지.... 그렇게 먹는 건 포기.

일단 굴 물회 대(大) 하나와 굴밥 1인분만 먹기로 한다.








나왔다. 굴 물회...









같이 나왔다... 소주...

지난번엔 중자였는데 이번엔 대자. 확실히 대자가 크다.








각자 앞접시에 충분히 덜어내고....

호로록~ 호로록~ 호로록~~~~







그리고 나온 굴밥..





굴밥이랑 같이 먹는 달래넣은 간장...







굴밥에 달래간장을 넣어서 입맛에 맛게 먹으면 되는데...










이렇게 김 위에다 밥을 한 수저 얹고 밑반찬으로 나온 굴젓을 올려서 소주 한잔과 함께 털어넣으면 캬하~~~~








그렇게 먹고 나니 다들 배가 불러서 헥헥대는데...

같이 간 일행들은 그래도 굴밥 하나 더 먹을껄... 하고 아쉬워하고 있으니...


나는 뭐 굴 물회도, 굴밥도 실컷 먹었으니... 다행... 







근데 정말 배부르다..

소화좀 시켜야 하는데.. 어뜨카지???




다시 오천항으로 가서 산책좀 하기로 한다.









굴물회, 굴밥 집에서 8km정도를 내려와 보령방조제를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오천항이 있다.

아래는 오천항에서 보령방조제를 바라보는 곳.

그리고 방조제 왼쪽으로... 저기 살짝 내려오는 도로쪽에 저녁에 먹을 우럭지리를 하는 곳이다.






오천항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조용하다.

아주 작은 항이다.







물론 가게는 많은데 장사를 안하는 곳이 더 많다.






게다가 오늘은 황사까지 있는 듯...








오천항에서 동쪽을 보면 성곽이 하나 보인다.

여기는 '보령 충청수영성'이란 곳이다.


수영성은 해안을 방어하는 최고사령부의 의미를 가지는데, 다른 곳에 비해 이 곳은 보존이 아주 잘 되어 있는 곳이어서 국가지정문화재(사적)으로 되어 있다. 안내판에 '이순신'도 나오고 '원균'도 나온다.










수영성 들어가는 입구.






수영성에서 바라본 온천항.





수영성 성곽길...






보령방조제 앞...
















후아.... 


잠깐 걸었는데도 배는 안꺼지고...

게다가 졸립기도 하고...


어떻하지????



그냥 차에서 잠깐 자기로 한다. 

잠깐이라도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