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용두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진짜 해변은 자그마하다.

윗쪽의 대천해수욕장이야 시끌벅적한건 다 아는거고, 

아랫쪽의 무창포해수욕장은 예전엔 꽤 조용했는데 비체팰리스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많이 시끄러워진 듯 하다.



조용한 바다의 찬 바람을 맞으며 잠시 산책.











그리고 대천해수욕장으로 가서 가볍게 커피한잔하고 있는 도중,

일행 중 하나가 포장해서 가기로 한 벤댕이조림을 전화로 포장주문 시켜놓고 있었다.

그런데..



난 생선들을 좋아하는데, 유달리 별로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벤댕이회, 전갱이회, 전어회 등이다.

다른 회들은 괜찮은데 이것들은 전혀 입에 맞지 않는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니.. 회가 아니라... 무침이 아니라... '조림'이란다.

조림은 이야기가 다르지..


이미 배가 부르고...

조금 있다가 굴물회와 굴밥을 먹고 저녁에 우럭지리를 먹어야 하는데..

왜 머리속에 벤댕이조림... 조림... 조림이 떠나가지 않을까???




아니나 다를까...

일행과 눈빛을 몇 번 교환하고 나니... 바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흐뭇~~~~



바로 커피샵을 나와 차를 끌고 2~3분 거리에 있는 벤댕이집으로 간다.



이름하야 '밴댕이집'




가서 일단 포장 3인분은 시켜놨으니, 간단히 먹겠다고 하여 조림 2인분을 주문한다.

그리고 아침에는 빼먹은 '소주' 한병도 시키고....



메뉴판을 보니, 덮밥도 있고 무침도 있고... 우와~ 잡탕도 있네...

갑오징어두루치기도 있고...


그런데 여긴 '벤댕이'조림으로 유명하단 말씀.







그렇게 잠시 기다리니 간결한 밑반찬이 나오고...






그렇게 해서 나온 밴댕이조림.

처음에는 찌개인가 생각했더랬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서 슬슬 졸인다.

살짝 맛을 보니 음.... 비리다... 음....

일행도 맛보더니... '이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간단히 소주 한잔을 하며 조금 더 시간을 기다려본다.








뽀글
뽀글..







뽀그그그글...











어느정도 졸여졌다 싶어 맛을 떠보니... 우와~ 안비리네??


다들 손바닥보다 작은 벤댕이를 한마리씩 앞접시에 가져갈 때 나는 10초만 더 기다리고 한마리를 가져온다.

그리고 머리를 끊어서 슬쩍 들어올리니 뼈와 살이 분리가 되고

뒤집어서 한번 더 하니 뼈과 완전 분리.


쌈 위에다 밥을 얹고 벤댕이살을 올리고 된장을 넣고 마늘과 고추를 넣고... 

소주 한 잔을 입에 털어넣고... 저 쌈을 입에 넣고 씹는다.

우적우적...








우와???


한번 더!!!!











헐....


2인분이면 대략 14~5마리 정도의 벤댕이가 나오는데...

일행 하나는 3~4마리, 다른 일행은 4~5마리...

나 혼자... 8마리 정도 먹었다. 


캬하... 정신없이 먹고나니 아래처럼 잔인한~~~~
















여기 들리지 안았으면 정말 큰일날 뻔...






정말 배부르고 약간 알딸딸한 기분에 차를 타고 다음 장소로 출발한다.

다음 장소는 오천항쪽이다. 

천북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