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일상

2011. 10. 25. 23:55

저녁을 먹다가,
TV에 나경원 후보가 나오는 것을 보고 내가 혀를 끌끌 찼더니
일하는 아주머니가 저 사람이 될 것 같다고 해서
아주머니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드렸다.

그러다가 그 아주머니에게 S여대 법대를 다니고 있는 딸아이 이야기를 들었다.
박원순 후보와 문재인 이사장, 노무현 전대통령의 인권변호사 이야기에
자기 딸이 봉사활동으로 거기서 일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이야기는 점점 더 길어지고,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 거의 내가 아주머니께 조언해드리는 투가 되어 버렸다.




법대 3학년.
이제 4학년이지만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달아 사시는 포기하고
부모님과 상의하에 다른 방향으로 조정중인데
부모님께서는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딸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준다.

몸이 선천적으로 약해 원하던 신방과를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가려는 그 아이가 자랑스럽다고 하신다.

내가 자랑스러운건,
아무것도 모르던 아주머니와 딸아이가
정치에 대해 신경쓰게 되고
그 이야기를 아버지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비판과 올바른 판단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족인가...

앞으로 5분 후...
내일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데 딱 적당한 분위기였다.

그 아이의 앞길이 어떻든 간에,
그 봉사활동하는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아버지와의 이야기에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주변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

늘쌍 거짓된 모습만 보이는 어느 누군가를 닮지 않길 바란다.

물론..

주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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