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서른 여섯번째 주말

2008. 9. 22. 19:42

어머니 환갑이 월요일이라 월요일 모이기는 힘들고... 대신 일요일 저녁에 모이자는 말을 해서....

9/6 토요일은 회사에서 일, 9/7 일요일은 오전에 잠깐 한숨 돌린 뒤 고향으로 고고.

누님이 이번에 꽤 고생하셔서 여러 음식들을 준비하셨고...

오랜만에 우리 집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였구나.

외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누님, 나, 동생, 제수씨 외에
고모님, 고모부님이 여주서 결혼식때문에 안동까지 오셨다가 들리셨고
사돈어른댁도 어느순간 오셨고
큰이모와 작은이모, 고모할머니까지 오셨으니.... ㅎㅎㅎ

간만에 나이 서른 다섯에 부모님 앞에서 어리광도 부리고...
어머니는 못드시는 술인데도 사돈어른이 가져오신 당귀로 담근 술을 계속 홀짝홀짝 드시고..

모두들 돌아가신 후에 내가 설겆이를 하고...
와~ 오랜만에 많은 양 설겆이 하니 팔이 뻐근~
예전 중국집 할 때 매일 저녁이나 아침에 어머니가 설겆이 하시다가 피곤하실 땐 내가 하곤 했었지.

저녁 9시가 넘어 화롯불을 끄고 저녁식사를 하고 9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남은 그릇들을 찾아다니고
주방으로 들어가 짜장그릇, 짬뽕그릇, 탕슉그릇, 수저 등 설겆이를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옆에서는 동생녀석이 행구는거 도와주는데.. 에잉~ 시원찮아~


동생은 외할머니를 시골까지 모셔다 드리고 오고
난 동생을 기다리면서 누님이랑 제수씨랑 아까 마시던 당귀술을 홀짝이는데
누님은 피곤해서 맥주만 마시고, 제수씨는 뱃속의 아기땜에 못마시고...
나혼자 2리터에 든 당귀담근 술 반을 홀라당 먹었네...

결국 간만에 술취해서 횡설수설하다니.... 이 모습 제수씨가 찍어놨던데... ㅋㅋㅋ 볼만하겠다.

암튼 그렇게 일요일을 마치고 월요일 아침에 식사를 하고 인사를 드리고 다시 천안으로...


주말에 천안을 벗어나면 매우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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