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천안의 아는 모임에서 월요일부터 벙개가 떴다.
사실은 월요일이 아니라 지난 주 금요일부터 공지된 벙개다.
다름 아닌 대하구이 벙개
그래서 달려간 아산만에서...
평소에는 소주 한병값을 하던 조개국도...



그저 제사만 지내면서 소주를 따라놓은 상태...


평소에는 달라붙던 개불도... 다 저리 가라인 상태!

주인아주머니가 서비스로 주신 생대하(생새우)가 그릇에서 2~30cm를 펄쩍 뛰더니
한 여성분의 품으로 달려든다.
좋은 건 알아가지구... ㅡㅡ;;


이놈이 ... 크흐.... 먹음직!!!

자~ 일단 목을 분리해서 조용히 생대하를 먹어줄 준비를 하고

껍질을 살포시 벗겨서 먹음직스러운 모양으로 준비한다.

초장을 듬뿍 발라 먹어주면 그 생각보다 담백한 맛이 입안에 퍼지는데...
새우 속에도 뼈가 있나???


드디어 메인 메뉴 준비!!!
다 익었다~~~~



크흑.... 츌흡!!!!

기다려라~~~ 내가 간다~~~


한 놈을 집어 머리부터 으적으적 씹어먹고
또 다른 놈을 집어 머리를 떼어내어 따로 씹어먹고 몸통을 으적으적
또 한놈을 집어내어 머리를 떼어 씹어먹고 몸통을 벗겨 씹어먹고 껍떼기는 따로 으적으적
또 한놈을 집어내어 온몸을 발라 오동통한 살만 집어먹고 껍데기는 버리고
다양한 맛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으적으적 우물우물...


입가심으로 전어회무침이 나와도~!@!



고소한 전어구이가 나와도~
사실은 전어구이는 며칠전 물리게 먹었기 때문에... 거의 손도 대지 않았음.
몇마리 남지 않은 새우에게로 돌격!!!!


점점 줄어드는 대하!!!




어느 한 누님은 껍질과 머리는 못드셔서 결국 앞자리에 저렇게 수북히 대하의 무덤만 만드셨다.




대하라기보다는 중하라고 해야 할 듯.
사실은 중하보다 조금 더 작은 듯.
하지만 솔직히 대하보다는 중하가 더 맛있다고 하니....
또한 살아있는 대하는 다 양식이라고 하더라..
그래도 어디냐!!! 이런 넘들을 이번 가을이 들어오는 오늘같은 으스스한 날~!!!
따끈따끈하게 맛볼 수 있으니...
얏호!!! 이제 11월달에 조개구이를 먹으러 또 와야지!!!!
p.s 천안 성거에서 아산만까지... 40여분? 조금 빨리 달리면 30분???
자주 오고 싶지만... 대리운전때문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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