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방태산은,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오지의 오지의 오지라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는 이유는, 

100대명산, 아침가리골 계곡트레킹 등이 있겠다만...

 

그 오지 산이라는게, 규모가 크다보니... 원하는 길을 한번에 가기에는 힘들고...
나 역시 산을 타는 체력이 선배들보다 좋지 않다보니... 여러 번에 걸쳐 오르기로 한다.

 

원래 가고자 생각했던 코스는 휴양림~구룡덕봉~주억봉~배달은석~개인산~대골 코스였지만...

첫 등반에 바로 그 생각을 포기하게 된다.
첫 등반은 휴양림~구룡덕봉~주억봉~휴양림으로.. 흔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코스였다.

두 번째 등반은, 미산리~한니동계곡~깃대봉~개인약수~미산리 코스...

마지막 등반은, 휴양림입구~대골~우수골(계곡탐방)~배달은석~주억봉~휴양림입구 코스다.

 

방태산의 주 봉우리는 구룡덕봉, 주억봉, 깃대봉이고

그 주변을 같이 둘러싼 개인산이라는 곳에 몇몇 봉우리가 더 있다.

 

그래도 주 봉우리를 한번에 다 걸치는 선배분들도 계시지만, 

자신만만한 체력을 정작 산행할 때마다 좌절하는 나로서는 여러차례에 걸쳐 이 산을 경험해보기로 한다.

 

 

특히나!~! 

가장 원했던 대골 코스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세번째 만에 경험하게 된다.

 

솔직히, 방태산은 여름 계곡에 몸을 담그고자 하는 욕망이 커서 찾아본 산이다.

백덕산에서 아쉬웠던 계곡을 제대로 경험해보고자 찾아본 산이고... 오래 전 소백산이나 다른 산에서 경험한 계곡 알탕의 느낌을 맛보고 싶었다.

 

그렇게 여러 이유를 핑계대고 방태산으로 향한게 1개월에 3차례.

그리고 결국 구룡덕봉, 주억봉, 깃대봉, 대골 코스를 다 경험해봤다.

(혹시, 나중에... 개인산을 포함하여 환종주를 할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난이도를 나열하자면(날씨와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만)

한니동계곡에서 깃대봉 오르는 마지막 코스가 정말 가장 힘들었고,

대골 코스에서 마지막 능선으로 오르는 코스도 힘들었다.

그리고, 매봉령으로 오르는 코스도 마지막에 힘들었지만, 나중에 보니 가장 쉬웠...

 

일단, 일반인으로 가장 쉬운 코스는 제2주차장~매봉령~구룡덕봉~주억봉~제2주차장 일 듯 하고,

가장 단거리 코스는 제2주차장~주억봉~제2주차장일 듯 하다.

 

다른 코스에서 개인산장~주억봉~개인약수~개인상장 코스도 있으나, 여기도 짧긴 하지만 좀 접근성이 어려운 듯.

 

다른 선배들의 코스 중에는

산악회를 통한다면, 한니동~깃대봉~주억봉~(구룡덕봉)~제2주차장일 것이고,

(또는 한니동~긷새봉~주억봉~구룡덕봉~매봉령~제2주차장)

가끔 원점산행코스로는, 개인산장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도 있는 듯 하다.

미산리(한니동)~한니동계곡~깃대봉~주억봉~구룡덕봉~개인산~침석봉~개인산장.

 

 

이런 저런 코스들은 나도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하고

세 차례에 걸쳐서 방태산을 경험했던 일들을.. 오랜만에 블로그로 공개해보기로 한다. 

블로깅 오랜만이네... 

 

 

1. 휴양림 ~ 매봉령 ~ 구룡덕봉 ~ 주억봉 ~ 휴양림

 

 

2. 미산리 ~ 한니동계곡 ~ 깃대봉 ~ 개인산장 ~ 미산리

 

 

 

3. 방태산휴양림입구 ~ 좌수골계곡 ~ 배달은석 ~ 주억봉 ~ 휴양림입구 

 

 

 

상기 시간은, 알탕을 포함한 전체적인 산행시간을 일컫는다.

 

하... 

 

 

방태산 첫 산행이었다.

2주차장이 만석이라 1주차장에서 차를 대놓고 걸어 올라가 매봉령~구룡덕봉~주억봉~주차장으로 내려온 코스.

그리 어렵진 않았다만, 매봉령 마지막 오르는 코스에 땀을 뺐고... 그 덕에 주억봉 가다가 중간에 한참을 쉬었다.

그리고 주억봉 갔다가 깃대봉은 포기하고, 다시 내려오면서 중간에 알탕을 3~40분 했었지.

 

 

 

 

 

 

깃대봉 ~ 개인약수 코스에서는, 깃대봉 오르기 전의 마지막 비탈이 힘들었고,

개인약수산장 아래 계곡에서의 알탕에 3~40분 사용...

 

 

마지막 대골 코스는, 방태교에서 배달은석 능선까지 도달하는데만 5시간!!!!!!!!~!

결국, 내려오다 대골로 가는 길을 놓쳤고, 늦기도 해서 지난 번 간 곳에서 간단히 알탕 15분.

 

 

많은 경험했구나.

다음 글부터 썰을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