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아무르.. 아모르라고도 하는 프랑스어로 '사랑'이란 뜻입니다.

 

노년의 부부의 마지막 삶을 따라가는 잔잔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소방관이 잠겨진 문을 따고 경찰들과 함께 들어오는데

거실에는 썩은 냄새가 나고 테이프로 봉인된 방문을 뜯고 들어가니

침대 위에 노부인의 시체가 아주 좋은 옷을 입은 채 말라가고 있고

그 머리맡에는 꽃잎들이 아름답게 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암전된 후 '제목' 및 오프닝 타이틀이 아무런 소리 없이 보여지고

한 극장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단순하게 보면, 

서로 사랑하는 노부부의 삶에 노부인에게 병이 발생되면서

이로 인해 차근차근 죽음으로 이어지는 일상을 보여줍니다.

 

일평생을 같이 한 사랑하는 배우자의 죽음과, 그 죽음을 바라보는 배우자의 모습.

한국영화라면 감성과 눈물을 짜내는 식으로 보여줄 것이지만

이 영화는 아주 건조하게 일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건조한 일상을 보면, 

그 노부부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감동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이 끝나면서

아무 음악도 없이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2/3 이상의 관객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켰고

엔딩크레딧이 끝나고 상영관 내 불이 들어와도 대여섯분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도 영화음악 없이 영화가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음악이 나오는데..

이 '아무르'는 1번의 피아노 공연, 3번의 피아노 연주, 2~3번의 CD 플레이어의 잠깐의 클래식 음악만 나옵니다.

그리고 아무런 배경음악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집니다.

 

눈물이 나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런데...

슬프면서도 기쁘기도 하고...

안타까우면서도 다행히기도 합니다.

 

전 영화를 분석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모르지만

DP의 어떤 분의 분석적인 글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여 링크 남깁니다.

 

http://goo.gl/rcML7

 

 

개인적인 평점은 4.5(5.0 만점)입니다.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