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사는 곳의 풍경

2006. 12. 8. 08:36
예전 자취할 때도.... 그리고 인천에 살 때도 그랬지만
내가 사는 곳의 풍경을 너무 쉽게 지나칠 때가 많다.
물론 제정신이 아닌 경우도 있거니와(저녁에 집에 들어올 때)
너무 급해서 정신이 없는 경우도 있다.(아침에 급하게 나갈 때)
지금의 거처는 약간의 달동네라고 할 수 있겠다.
아현 1동이라는 동네
아래쪽 마포로에서 언덕까지 올라가는 길의 중간에 있음에도
이곳에서 바라보는 건너편의 풍경이 좋을 때가 많다.
특히 아침 풍경이 아닌 저녁풍경.
저 바라보는 건너편이 서쪽이기 때문에
맑은 날 해가 넘어가는 저녁풍경이 아름다울 때가 있다.
그리고 역시 서울 하면 야경 아니겠는가.
가끔 한밤에 집에 들어올 때 바라보는 건너편 북아현동의 불빛들에 이끌려
대문을 열기 전에 바라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다행히 이날은 많이 취하질 않아서
조용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카메라의 야경모드를 통해서 바라보는 야경은 내 눈으로 바라보는 야경과는 틀리다.
이러니 아무리 하이엔드급이라 하더라도.... 데쎄랄에 욕심이 가지 않을 수 있겠나...

그나마....
수동모드로 바꿔서.... 이것저것 조절을 해보니 조금 나아진다.
오히려 이 사진이 더 나아보인다.

한 밤중의 모습이 더욱 더 쌀쌀하고 아련하게 보인다.
불빛이 화려한 도시의 야경은 오히려 더욱 쓸쓸하게 보이는 듯 하다.
문득...
지난 여름 자전거 여행에서,
한밤중에 캄캄한 산길을 라이트 두어개를 켜놓고 달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거기가.,... 보성으로 넘어가는 산이었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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