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다이하드 4.0 (Live Free Or Die Hard / Die Har...(2007)
감독 : 렌 와이즈먼
출연 : 브루스 윌리스저스틴 롱매기 큐티모시 올리펀트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장르 : 스릴러, 액션
상영정보 : 2007.07.17 개봉/128분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 컴퓨터 해킹 용의자 매튜 패럴(저스틴 롱)을 FBI본부로 호송하던 존 맥클레인. 매튜 패럴의 집으로 들이닥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줄거리 더 보기


1. 추억으로부터...
1988년. 드디어 한국에 다이하드가 상륙했다.(정확히 88년인지 89년인지 모르겠다.)
그당시 서울이 아닌 지방 극장에서 서울로부터 필름이 내려오길 얼마나 기다렸던가.
그리고 극장에서 저 다이하드(DIE HARD)라는 문자 자체가 수많은 영화 중에서 내게 손꼽히는 영화로 만들 줄이야...



솔직히 내가 다이하드를 손꼽아 기다려온 이유는 바로 '브루스 윌리스' 때문이다.
영화에서가 아니라 TV시리즈로 처음 만나게 된 브루스 윌리스. 그의 모습 자체가 마음에 들어 나도 모르게 일종의 흠모(?)를 하고 있던 터였다. 다른 방송사에서 했던 레밍턴 스틸(아마도 피어스 브로스넌이 주인공이었지 싶다)과 마찬가지인 일종의 사설탐정이야기를 하던 그 외화 블루문 특급(Moonlighting)이 그것이다. 중학교때 어찌어찌 밤 늦게까지 하던 그 드라마를 보면서 여자주인공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반항끼있는 사설탐정역을 한 브루스 윌리스에게 완전히 빠지게 되었고, 비록 극중역할이긴 하지만 그 반항끼와 말을 해야 하는데도 못하는 우유부단함, 속과 겉을 다르게 이야기하는 그러한 모습, 약간의 속물적 근성 등이 그당시의 나에게는 영웅처럼 다가왔다.
비록 실제로는 여배우인 시빌 셰퍼드와는 앙숙사이라고 했지만 드라마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정말로 앙숙인 사이인지 믿지 못했으니깐... 특히 문라이팅의 주제가는 얼마전까지 구해서 듣곤 했었으니깐...
(이 드라마의 결말이 기억나지 않는다.....)

하여튼, 그 브루스 윌리스가 영화를 찍었고 그것도 액션물을 찍었다니 당시의 중고생들이 어디 가겠는가? 그렇게 만난 다이하드가 벌써 20년이 지났다니 할말 다 했다.


2. 다이하드 1, 2, 그리고 3
워낙 유명한 영화다보니 더이상 뭐라 할 말이 있으랴.
다만 그 뛰어났던 1편에서의 감동이 2편에서는 줄어들고 3편에서는 사라졌다고 해야 할까.
다만 기억나는 장면만 짚고 넘어가보자.

다이하드 1편 : 칼의 동생과의 격투끝에 테러범을 죽이고 가슴에 글을 써서 경고하는 장면, 경찰이 와서 장갑차를 보내니 테러범들이 박격포를 쏘는 장면, C4 폭탄으로 테러범들이 있는 층을 날려버리는 장면, 엘리베이터 내 환풍구로 들어가는 장면, 옥상에서 소방호스로 줄 묶고 뛰어내리는 장면, 한스와 칼로부터 총격질을 당하면서 도망치다가 발바닥에 박힌 유리를 빼내는 장면 등등

다이하드 2편 : 터미네이터 2의 사이보그로 나왔던 자를 없애는 장면, 교회에서 싸우다가 고드름으로 테러리스트의 눈을 찌르는 장면, 여객기 한대가 착륙하다가 폭파되는 장면, 그리고...

다이하드 3편 : 시작하자마자 뉴욕의 거리가 폭파되는 장면, 사이먼이 한스 그루버의 형(동생인가?)이라고 드러나는 장면,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악당이자 테러리스트는 역시 나에게는 한스 그루버(이양반이 해리포터에 스네이프 교수로 나오지)



3. 다이하드 4.0
이미 수많은 기사들이 나온터라 내가 뭐 특별히 말할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할말은 해야겠다.
영화 시작 후 몇분 뒤 존 멕클레인이 딸 루시에게 작업거는 남자를 방해하려고 나타난 순간 감동과 탄식이 밀려왔다.
1편에서의 루시가 저렇게 컸나... 그리고 존 멕클레인... 너무 늙었구나.... 영웅이 너무 늙었구나....
그러나 매튜 파렐을 데리러 간 아파트에서의 액션은 어느새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드디어 기다리던 액션이 시작되는 기대감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었다.
액션은 크게 다섯 장면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번째가 매튜를 데리러 간 아파트의 장면(야마카시를 하는 테러리스트도 나온다), 두번째가 헬기와의 추격신과 터널신, 세번째는 가스발전소에서의 액션, 네번째는 우드랜드에서의 액션, 마지막으로 고가도로에서의 비행기와의 액션이다.
터널내의 장면과 고가도로에서의 장면만을 빼면 그야말로 멋진 아날로그식 액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터널내와 고가도로의 장면도 무시는 못할 짜릿함이 있다. )


4. 삐뚤게 보기
왜 아들은 나오지 않았을까? 왜 존 맥클레인은 딸 루시를 만나러 갔을까? 왜 미국 시민들은 다 멍청한 것 처럼 보일까?(특히나 시스템 안에서 생활하는 보통 사람들은 시스템이 멈춰버리니 그야말로 악몽을 꾸는 듯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정확히 2박 3일(아니 솔직히 무박 3일인가?)동안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나오는 이들 모두들 잠을 자지 않는 듯... 자는 사람을 못봤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맥클레인이 스르르 힘이 빠져버린 거였을까? 왜 많은 차들이 고가도로에 사람도 없이 세워져있었을까? 이게 무슨 바이러스때문에 사람들이 없어지는 그런 영화도 아니고....
확실히 미국의 테러에 대한 공포는 끝이 없나보다. 막연자실한 미국인들을 보니... 휴우...



5. 그래도 좋아!
그래도 좋아. 맥클레인도 좋고, 매튜 파렐도 좋아.. 두 주인공이 사명감에 맞춰 이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는 해야되니까 하는건데 서로 그렇게 찰떡궁합처럼 맞춰나가서 좋아. 루시도 좋아... 역시 존 맥클레인의 딸 다웠어~ 모든 관객이 박수쳤지~! 어딘가에서 하는 말처럼 이번 악당은 마이(매기 큐)가 제일 악당처럼 느껴지고... 악당주인공은 악당처럼 느껴지지 않아... 왜 그랬을까?



6. 재밌게 보기
1편을 복습했던 사람들에게...

(1) 1편에서 두명의 FBI가 나타나는데 그 이름은 둘 다 존슨이다.
4.0에서 DHS(무슨 기관?)의 요원 두명이 나타나는데 그 이름은 둘 다 잭이다(잭 패릿, 잭 서머)
또한 4.0에서 맥클레인과 패럴을 데려가는 요원 이름이 존슨이다. (맥클레인이 되물어본다.. 존슨?)

(2) 1편에서 엘리베이터 안으로 폭탄을 던져 터뜨렸던 장면이 있다.
4.0에서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지만 1편처럼은 아니다.

(3) 1편에서 맥클레인이 최초로 처리한 테러리스트는 계단으로 같이 구르다가 목이 부러져 죽었다.
4.0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역시 15금이라 그런지 죽지는 않았다.
이 외에 또 찾은 거 있는 사람??? ㅎ

(레드써니 님의 블로그 글 참조 : http://blog.naver.com/i2krs/600604629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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