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지배자

2005. 1. 11. 00:56







너로부터 솟구치는 무수한 연
어찌보면 주변의 모든 오감을 네가 조정하는건가
너는 신인가
아니면 선지자인가
너는 신도 아니고 선지자도 아니다
하늘로부터는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그저 땅위에 우뚝 솟아
발 아래 생명들을 조롱하는
너는 이 높은 산동네의 신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너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절지동물처럼
네 수족을 하나 끊어버린다 해도
이 산꼭대기는 무덤이 되어버린다
나는 이 아래에서 널 우러러 본다
널 증오한다
널 사랑한다
널 두려워한다
그저
하늘에서의 선지자가
아니면 신이
너를 대신해주길 바랄 뿐이다
그래봤자
여전히 우러러보고
증오하고
사랑하고
두려워하겠지만...
하루하루
낡은 네 핏줄에 모든 것을 기댄다
네 핏줄에서 흘러나오는 피로
오늘 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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