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거나 현실의 또 다른 면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그래도 현실 자체는 아니고 상상의 산출물이죠. 그 상상의 바탕에 소설, 실화, 다큐 등등이 있는 것으로 봐야겠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역설적으로 상상의 여지를 영화를 보는 자신에게 부여해야 합니다. 허구의 산물이므로 그 허구의 여백에 이해하거나 추가로 집어넣거나 하는 그런 일이 필요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상상의 가장 큰 매력 아니겠습니까!
다만 그림과는 틀리게 영화는 보다 현실적(구체적)인 부분이 많으므로 그여백들이 너무 커버리면 채우거나 그려도 이해가 가지않을 경우가 생깁니다.
이 부분이 영화를 볼 때, 흔히 말하는 개연성과 연계됩니다.
정확히 살명되지는 않았으나 짐작이나 상황민으로 이해되고 넘어가거나, 그 행동이나 상황의 이유가 이해되거나 공감가는 경우 영화를 보는 주체가 그 개연성이나 흐름의 여백에 적절히 자신의 사고를 이용하여 인과의 선을 이은 것이죠.
하지만 여백이 커버리면 선을 그어도 어떻게 그어야 할 지 모르고, 그어도 그 인과가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습니다. 결국 개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되지요.

물론 이런 개연성 '서사'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서사가 없는 경우는 말 그대로 보는 이가 직접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선을 그으면 됩니다.

얘기를 종합해보자면,
적어도 서사가 있는 영화라면 그 숨겨진 여백에 상식적인 선, 또는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선을 그어놓으면 영화 내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영화를 좀 더 즐기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