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주변 젊은 녀석들 인라인 탄다.
잘 탄다...
3년전부터 하던 녀석들도 있다.

난 작년까지 자전거 타기로 하고
인라인은 올해부터 하기로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주 전에 드디어 인라인을 구입했다.




난 겁이 많다.
군대 가기 전에는... 군대에서도 겁은 없었는데...
말년에 물에 휩쓸려갈 뻔한 적 이후로...
전역하고 나서 겁이 많아졌다.
아... 전역 후 교통사고도 한번 있었구나...

겁이 많은 만큼 예전에는 당연히 했던 일도 이젠 잘 못한다.
예를 들면 담위에서 뛰어내리기라던지
자전거 고속주행이라던지
베란다 메달리기라던지... ㅡㅡ;;

그런데 자전거는 국민학교때부터 20년 가까이 타고 오던 거라 익숙하다.
고속주행도 안전하면 좋다.

그런데 이노무 인라인...
열라 위험하다....
뭐, 남들 얘기로는 보호장구 다 차고 있으면 죽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젠장... 사람 성격이 어디 그렇게 쉽냐?
자전거도 인라인도 바퀴달린 거라지만...
자전거는 1차 제동장치가 다루기 아주 쉽고
여차하면 2차 제동장치(발)이 있다.
그리고 왠만하면 쓰러지는 축은 하나다.
(잘 타고 가다가 평평한 곳에서 앞이나 뒤로 홀라당 뒤집어지는 자전거 봤나?)
그런데 이노무 인라인...
열라 위험하다.....
제동장치를 다루기가 아주 어렵다.
나 스스로 운동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렵다.
세우기가 어려운 장비는 아주 위험한거다.
그게 기술이고 능력이기도 한데...

젠장...

너무 못타서 한탄하는거다...

에고...고....



열흘 전 처음 탈 때에는 선유도 입구서 여의도 입구까지... 왕복...

엇그제 탈 때에는 여의도공원에서 1시간 반동안 강의받고

여의도한강시민공원에서 반포까지 왕복 2시간...

오르막과 내리막을 왔다갔다 하다가 한강에 빠질뻔두 하구...

타다보니 다리에 힘이 풀려 몇번이나 넘어져야 했는디...

허어... 이거참... 환장하겠네...

아침에 일어나니 허리가 아프고... 다리도 후들거린다.

참... 나...

언제쯤 잘 탄다는 소릴 들을 수 있으려나...

에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