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형~ 잘 계시죠?

2007. 4. 27. 17:03
(트랙백 : 기사.. )
주성이형.
작년 5월 이후 저 무척 바쁘게 지냈어요.
4년 3개월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거죠.
그리고 제가 뭐 하고 살았는지... 말씀드릴께요...

5월 말부터 6월까지... 전국에 있는 산들 23개 정도를 매일매일 돌아다녔어요.
아침에 이 산을 오르고 내려와 저녁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찜질방에서 자고 또 산을 타고..
그렇게 서울을 시작해서 충청도-전라남북도-경상남북도-강원도 해서 23개의 산을 돌았네요.

7월엔 잠시 쉬다가 노는 체력 뭐합니까. 강원도 수해복구작업가서 도와주다가 또 비가 오는 바람에 이번엔 제가 재해민이 될 뻔한 적도 있었죠.

8월에는 서울에서 자전거로 출발하여 해남 땅끝마을까지 갔습니다. 8일동안 약 950km를 달렸는데요.... 한번은 해변에서
자다가 폭풍우에 날려갈뻔도 했었어요.. 도로시처럼요... ㅎ

9월 한달은 몸을 만들었습니다. 산행과 수영으로요. 왜냐하면 10월에 큰 계획을 세워놓았거든요.
10월 3일부터 12박 13일간...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이란 것을 갔다 왔어요. 이것이 쉬는 동안의 제 최종 목표였다고 할까요... 서른 세살..(비록 올해는 서른 넷이지만)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 오죽하면 그곳에 그냥 머물러있고 싶었으니까요.

그리고 11월에는 몸조리좀 하다가 12월 본격적으로 다시 직장생활을 위해 면접을 보게 됬지요.
꿈에도 그리던 서울을 벗어난 남쪽으로 향했건만... 한동안은 마음은 서울과 네팔에 머물러 있었지 싶어요.

지금, 4월이네요. 이제서야.... 제 마음의 정리가 어느정도 된 것 같아요.
몸만 우리나라에 있고 마음은 네팔 안나푸르나에 있었던 것과...
몸만 천안에 있고 마음은 서울에 있었던 것....

한달동안 그럭저럭 버티니... 이제 이곳에 적응이 되어 가는 듯....
어느정도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대한 정리는 되어 가는 듯....
앞으로는... 이곳에서 내 자신을 정돈해야겠죠.

또다시 기대되요.
조금만 더 노력하면, 주말마다 끙끙 대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닐 것을 생각하니~!!!

여기 싸이트에 가면 자신의 수호천사를 알 수 있다고 해서 한번 해봤어요.
[당신의 수호천사는 [ 라파엘 - 여행의 천사 ]입니다.

라파엘은 전설 속에서는 여행의 소년 토피아를 안내했다고 합니다. 또한 토피아의 아버지의 병환을 낫게 하고 악마를 쫓아 냈다고 합니다. 커뮤니케이션과 지성을 나타내는 천사입니다.]


이런... 그래서 여행을 그렇게 많이 했나봐요.

저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뭐, 그래도 아쉬움은 있겠지만 후회는 하지 않을겁니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해볼 수 있는지는 누구도 모르니까요...

주성이형... 1년만에 다시 불러보네요... 형 이름을요...
담에...
내년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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