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소주야? 와인이야?

色+樂2007. 2. 11. 23:04
두정동이란 곳은 최근 몇년 사이에 급격하게 발전한 곳이란다.
그래서 다양한 술집들이 많은데 대부분 고깃집.
이제는 삼겹살은 너무 흔해져버린 내 입을 달래주기 위해서는 무언가 다른 것이 필요하다.
그런 와중에 겨우겨우 곱창집이 발견되었다.
이상하게도 이쪽 사람들은 곱창구이보다는 곱창전골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전골보다 구이의 그 맛을 좋아하니....
오랜만에 마늘이 들어간 곱창을 먹을 수 있겠구나...
그런데 이건 뭐냐? 500ml짜리 소주가 지난달 나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시켜본건 처음이다.
이건 완전히 병이 와인병 사이즈다.


진로는 나한테 상 줘야해~!



어떻게 읽어보면 참이슬 후레쉬
어떻게 보면 참이슬 2
첨엔 참이슬 2인줄 알았다.


발그레 달아오른 김치


묵묵하게 달아오른 불판.
이런 돌판이 좋긴 하지만...
진짜 굽기 힘든 것도 돌판이다.
조절을 잘 ... 아주 잘 해야 하는데...


일단, 오랜만에 본 간과 천엽으로 혀를 달래주고~
참고로, 이게 아직 뭔지 모르는 분들도 계시더라...


곱창은 원래 늦게 익기 때문에 초벌을 하고 나오거나 아니면 훨씬 오래 굽거나 한다.
그래서 빨리 익으면서 곱창이 다 익기 전에 먹을 수 있도록 구이에는 부대안주가 나온다.
그것이 바로 염통인데... 여기는 염통 말고 허파와 돼지껍딱 한조각까지 준다.


껍딱이 부풀어가는구나~


허파는 순대에서만 먹어봤는데 이렇게도 먹을 줄이야~!!


그리고 나온 주인공.
곱창!






하지만 이 곱창은 그리 맛난건 아니다.
생으로 나와 바로 굽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안의 곱이나 육수가 제대로 익거나 데워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치감이 틀리다.
제대로 된 곱창은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움이 동시에 오는데...
특히, 안의 곱과 익혀진 마늘과의 조화가 입안에서 녹아버리는 형태로 다가오는데...
이건 아니다.
마늘과 곱은 그렇다 치고... 곱창 자체는 생각보다 많이 질기다.
그래도 이게 어디더냐~!
이곳 충청남도에서 이렇게 곱창을 먹을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같이 온 일행 중 하나는 안에 마늘이 들어가는 것도 몰랐다고 하니...
앞으로 우리 일행들의 입맛을 바꿔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다만...
왜 회사 근처에는 음식점들이 별로 없는거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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