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2020.10.01. 소백산(연화봉~비로봉~국망봉) - 1

2020.10.01. 소백산(연화봉~비로봉~국망봉) - 2

2020.10.01. 소백산(연화봉~비로봉~국망봉) - 3


 

국망봉~초암사 구간은 소백산국립공원에서도 인정한 '어려움'의 코스다.

올라가는 게 힘든 만큼, 내려가는 것도 다소 힘들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 보다는... 정신적으로..

 

예전에 초암사에서 국망봉 오르는 산행을 할 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이 코스로는 죽어도 오르지 않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너무 뇌리에 남았던지... 항상 내려가는 것만 생각했지, 오르는 것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이 날은 이 길로 언젠가는 오르고 말거야라는 생각이 더욱 더 강하게 들었다.

산이란게, 언제나 편하게만 오르는 게 아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한참 하면서 6~700미터를 내려가면 아래의 '돼지바위'를 만나게 된다.

이 구간도 한창 등산로 정비중이다.

 

 

 

돼지바위 바로 아래쪽에 봉두암쉼터가 있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쉼터는 막아놨지만, 올라갈 때도 내려올 때도 항상 들리는 곳 중의 하나이다.

게다가 바위 틈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한 모금 맛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낙동강 발원지 중 하나이니까.

 

 

 

봉두암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계속 내려간다.

 

 

 

 

1.5km 정도를 내려오면 가파른 길은 거의 끝났다라고 보면 된다.

거꾸로 얘기하면, 올라갈 때에는 2 km 가까이를 가파른 길을 오른다는거다.

힘든 코스 맞다만.... 예전과는 다르게... 천천히 힘든 건 버틸 수 있다.

그래서 이 코스로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초암사까지 천천히 가고 싶었으나... 버스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한참을 쉬지 않고 내려와 달밭골 갈림길에 도착.

여기서 국망봉까지는 4km

적어도 2시간 반 이상이다.

 

 

 

 

 

예전에 죽계9곡 탐방을 한 적이 있었다만... 오늘은 아니다.

산을 탈 때 시간에 쫒기지 않으면 좋으련만...

 

 

 

초암사 도착하니... 날이 훨씬 좋아진다. 

 

 

초암주차장까지 600미터, 배점까지는 3.4km

열심히 배점까지 달려보기로 한다.

 

 

 

 

 

 

중간에... 못보던 길이 생겼네.

죽계9곡 중 6~8곡을 지나는 계곡 트레킹 길이 생겼다.

시간만 있으면 느긋하게 지나리라.

 

 

 

8곡을 벗어나 도로로 접어든다.

이 길을 따라 쭈욱 가면 배점마을이다.

 

길 가의 단풍은 별도로 물들고 있다.

 

 

 

배점마을 도착.

 

 

 

배점마을에서 풍기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으나, 직접적으로 풍기로 가는 버스는 없다.

버스는 순흥으로 나간 후 바로 영주로 간다.

결국 택시를 불러서 희방사로 가기로 한다. 약 2만원 이내.

 

그렇게 산행을 마무리 하는데... 아쉬운 마음은 버스시간때문에 급하게 내려온 것.

 

다음에 이 길을 도전할 때 코스를 상상해본다.

초암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초암사~국망봉~비로봉을 거쳐 비로사쪽으로 내려오다가 달밭골에서 자락길 타고 초암사로 회귀하여 초암주차장으로.. 원점산행.... 

예상시간은 7시간이다.

 

그런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오랜만의 장거리 산행을 끝내본다.

가을날의 산행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아래 폰(V50)으로 찍은 사진으로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희방매표소 입구
희방폭포
희방사 깔딱고개
깔딱고개에서 연화봉 가는 길
연화봉 직전
연화봉
셀카
비로봉쪽
죽령쪽
비로봉 가는 능선, 제1연화봉
비로봉 가는 능선
천동삼거리 근처
비로봉 가는 길
비로봉 100미터 전
비로봉
국망봉 가는 길
천동삼거리쪽
어의곡삼거리쪽 ~ 국망봉 가는 길

 

비로봉
국망봉 가는 길
국망봉 근처
국망봉
상월봉쪽
비로봉쪽
봉두암
초암사
배점마을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