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2020.10.01. 소백산(연화봉~비로봉~국망봉) - 1

2020.10.01. 소백산(연화봉~비로봉~국망봉) - 2


어의곡 삼거리에서 후다닥 내려오면 아래 모습을 본다.

저기서부터가 본격적으로 국망봉으로 가는 산길(능선)이다.

지금은 국망봉이 구름에 가려있는데... 도착할 땐 걷히길 바란다.

 

 

 

국망봉으로 가는 능선에는 볼 것들이 많다.

연화봉~비로봉 능선에 비해 산길도 좁고 거칠고, 중간에 아래와 같은 소백산성도 있다.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지, 중간중간에 산객들이 흘려놓은 배설물도 있다.)

 

 

 

그래도, 이 능선에서는 연화봉 능선에 비해 단풍을 더 많이 볼 수 있긴 하다.

지리적(위치적)인 이유 때문인지, 이 능선에는 나름대로 컬러풀하다.

 

 

 

 

중간에 잠시 한번 쉬고, 열심히 길을 가는데.... 새소리가 심하게 들린다.

보통 산에서 새소리는 멀리서 들리다가 가까이 다가서면 조용해진다. 

새들은 인기척에 소리를 죽인다. 

그런데 계속해서 소리가 나네?? 뭐지???

 

두리번 거리다가 그 주인공을 발견한다.

다람쥐~~

 

 

다람쥐 소리를 처음 들어본다. 눈으로 & 귀로.

구애인지, 위협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모르게... 촬영하는 나를 쳐다보면서 계속 운다.

 

이 신기한 친구... 

 

 

 

 

혼자 산행하다보니 본의아니게 철저하게 탐방 거리두기를 지킨다.

 

 

어느새 국망봉에 다가오고 있다.

국망봉 가기 전에 저 바위를 만나게 된다.

 

 

 

저기를 넘어서면, 살짝 정상이 보이는데.. 국망봉이다.

 

 

 

마지막 스퍼트를 하게 되면 숲이 사라지고 하늘이 열린다.

국망봉으로 가는 길이 열리는데... 어라? 여기도 공사중이다.

 

 

 

내 기억에 최고로 어려운 코스인 초암사~국망봉 코스...

이 길도 정비중이다.

 

 

 

정비중인 길을 뒤로 하고 국망봉으로 향한다.

이 길은... 가끔... 비로봉 오르는 길보다 더 아련하고 애틋하고 정겨웁다.

특히 여름에...

 

 

구름에 살짝 둘러쌓인 비로봉에서부터 여기 국망봉까지의 능선... 3.1km

 

 

저기가 국망봉이다.

 

도착!!!

 

 

예전에는 설명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앞쪽의 바위만 보고 지나갈 것이 아니라, 진짜 국망봉 바위는 뒷쪽에 조금 더 높은 곳에 있다.

 

누군가 바위에 '국망봉'을 새겨놓았네.

 

 

 

 

 

그 바위로 올라 백두대간길을 살펴본다.

비로봉 반대쪽이, 상월봉을 지나 늦은맥이재를 지나고 고치령~마구령으로 이어지게 된다.

아래 봉우리가 바로 상월봉이다.

 

 

 

 

늦은맥이쟁에서 오른ㅉ 백두대간길 말고 왼쪽계곡으로 내려가면 율전 방향이다.

그런데 항상 앞쪽 바양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신성봉과 민봉이라는데... 나에게는 전혀 모르는 봉우리다. 

왠지... 언젠가는... 

 

 

 

여기서도 2~30분을 쉬다가... 본격적으로 내려가보기로 한다.

국망봉에서 내려가는 가장 가까운 코스는 초암사쪽이다.

그런데, 여기 헛점이 있으니....

초암사까지 4.4km, 초암주차장까지 몇백미터를 더 간뒤, 배점까지 약 3km를 더 가야 한다. 

대중교통을 생각한다면... 거의 8km라는거다. 

 

아... 차라리 대중교통은 천천히 생각하고 느긋하게 내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괜히 버스 생각하고 뛰어내려갔다가는, 주변의 풍경이나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게다가, 풍기로 가는 버스는 없다. 순흥 거쳐 영주로 가는 버스 뿐)

 

 

공사중인 데크를 지나 본격적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문득, 시야가 터지는 곳에 작은 공터가 있다.

공터라기보다는... 밭인 듯...

저기가 달밭골인가.. 싶다.

 

소백산도 역시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