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KTX타고 9시 8분쯤 강릉역 도착.

 

강릉역에서 약 2.0km 걸어서 옛성도 물회국수전문 도착. 한 20분 걸었나?

 

옛성도 물회국수전문은 9시부터 영업 시작.

9시 35분쯤 주문하여 5분만에 음식 나오고.... 

주문할 때, 사리 2개 달라고 함.

 

 

 

물회냄새 한번 맡고...

 

소면 2개 넣고...

 

잘 비벼서..... 후루룩....

 

 

다 먹고 난 후 공기밥 넣어서... (실제로는 2/3그릇 양) 말아서 후루룩....

 

 

미역국과 반찬까지 끝.

 

 

 

 

이제 목적지인 심곡항을 가보자....

 

옛성도 물회국수전문 집은 포남동에 있어서 지도를 펴놓고 심곡항으로 가는 버스편 알아보니....

바로 가는 건 없고 한 번 갈아타야 하는 걸로 나옴.

결국 소화도 시킬 겸 한국자산공사정류장까지 20분 정도를 걸음.

 

버스정류장에서 112번을 타야 하는데.... 버스시간이 나와있지 않음.

예정시간도 없고 도착시간도 안나오고... 배차시간이 긴 버스라고만 나옴....

 

머리를 싸매다가.... 그럼 심곡항에서 출발하지 않고 정동진에서 출발하면 되겠네... 하고 생각해서

정동진 가는 버스가 오길래 그걸 탐. 111번.

 

한참을 타고 도착한 시간이 11시 20분쯤?

정류장에 '바다부채길 순환버스' 시간표가 있음.

엌.... 11시 반에 썬크루즈에서 심곡가는 버스가 있는데... 아쉽... 거기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다...

 

참고로 112번 버스 시간표가 있는데... 저 시간표는 정동진역에서 심곡으로 가는 시간표임. 강릉역쪽이라면 1시간을 빼야겠지...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정동진역을 한번 보고 오랜만에 정동진 바다 구경 함.

근데... 바람이 안불어서 파도가 없음.

 

 

모래사장 걷다가 썬크루즈로 가기로 함.

심곡에서 출발하는 것 말고... 그냥 썬크루즈에서 출발하기로 함. 

 

걸어서 썬크루즈 주차장까지 헥헥대며 오름.

입구에 도착하니 12시 조금 넘은 듯 한데... 관광버스 많고 사람들도 많음.

입장료 3천원 내고 입구에서 출발.

 

썬크루즈 주차장이 높기 때문에 시작하자 마자 계단으로 푸욱 내려감.

심곡에서 오는 사람들은 여기 주차장 오를 때 굉장히 힘들 것 같음.

실제로 올라오는 사람들 얼굴에 생기가 빠져나가보였음.

 

멀리 보이는 해안가까지 쭈욱 내려가야 하니... 올라오는 사람들 중에는 계단에 퍼져서 고개 숙이는 이들 많았음.

 

누군가가 여기 오려면 아침 일찍 와서 9시 오픈 하자마자 보는게 가장 좋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음.

썬크루즈 주차장과 아래 무료주차장에 많은 버스와 차들이 내려서 사람들이 우르르 가니까 군데군데에서는 병목현상이 일어남. 나이 드신 분들도 많고... 이 날은 미세먼지도 있었지만 날이 맑고 햇살이 따가워서 양산 쓰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꽤 복잡했음.

 

그래서 틈만 나면 단체로 가는 분들을 앞질러서 가는 형태가 됨.

 

정동진 해안단구의 모습이 참 멋졌음.

근데 바람이 전혀 불지 않으니.... 더워 죽겠음.

파도가 치지 않는 동해안이 상상이 감????

물론 너무 파도치거나 너울성 파도나 기상악화가 오면 출입을 통제함. 

그 정도는 아니어도 동해바다에... 절벽 아래인데... 바람이 없으니... 참...

이날 이 길을 걷는 분들 다들 엄청 고생하심.

 

 

 

 

그렇게 심곡항에 도착.

 

고생했으나... 참 볼만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 힘들진 않은 코스이며... 2.9km를 슬슬 걸으면 되니깐....

다만 오늘처럼 날이 덥고 건조하고 바람이 불지 않은 날이면 죽음임.

 

 

 

 

등대 밑으로 가서 그늘에 잠시 몸을 숨긴다.

그리고 캔맥주 하나 꺼내서 촤아~~~~

 

 

그늘이라 햇살은 가리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살짝 바람이 불어도 뜨거운 바람이 분다.

아직 5월인데...

 

 

 

30여분을 쉬다가 버스타러 가는데...

구급차가 들어온다.

누군가 바다부채길을 걷다가 쓰러졌나보다. 

오늘 같은 날에 체력 약한 사람이라면 쓰러질만 하다.

무사하기를...

 

 

 

심곡항을 나와 100여미터 올라가면 버스타는 곳이다.

 

 

1시 45분 순환버스를 타고 다시 원점으로 가려다가... 정동진도 들리지 않으니...

차라리 1시 55분 112번 버스를 타고 강릉역으로 가기로 한다.

 

이렇게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거닐었다.

다음에는 시원할 때...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다시 한번 와야겠다.

 

끝.

 

p.s. 강릉솔향막국수에 들렸는데... 여긴 내 입에는 맞지 않네...